시집 3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 신용목

이번에 소개할 책은 신용목 시인의 이다이제 오블완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매일 포스팅하기 보다는천천히 하나씩 올려 보려고 한다 『시인의 말』로 시작하는 시집2024년 7월이라니 나름 최근의 시집인 셈이다 『시인의 말』까지 시 같은 느낌 차례는 이렇게 『시인의 말』로 시작해서,『1부』부터 『7부』까지 나누어져 있다마지막은 『발문』이라는 해설이자 편지 같은 송종원의 글로 끝맺는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언제를 배경으로 삼은 건지 알 수 있었던 시오월 저녁은 토막 난 생선처럼 갈라진 속을 보여준다 피를 보여준다 아무리 짜내도다 빠지지 않는 붉은빛붉은빛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와닿으면서도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시집의 제목이었던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미래를 보고 싶어서 산 걸까?나는 어쩌다 보..

후기/책 2024.11.30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 진은영

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문학과지성 시인선 중 하나인 진은영 시인의 이다종종 느끼는 건데 시집은 정말 제목이 사람을 확 사로잡는다그런데 막상 펼치면 이게 무슨 비유일까 무슨 내용이지 하면서 어려운 것이 시집인 것 같다물론 감정이 바로 느껴지는 쉬운 시집들도 있다 (그것도 더 깊은 뜻이 있을 수 있겠지만)개인적으로 이 시집은 어려운 편이었다 차례는 이렇게 『시인의 말』, 『Ⅰ. 사랑의 전문가』, 『Ⅱ. 한 아이에게』, 『Ⅲ. 사실』, 『시를 쓰며 참고한 것들』, 『해설』로 이루어져 있었다다양한 시들이 담겨 있는 시집이었다 첫 시는 시집의 제목으로 쓰인 문장이 있는 「청혼」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말이 너무 예쁘지 않은가?나는 사랑을 담는 시들을 좋아한다 이렇게 다른 시들..

후기/책 2024.11.27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정하 시인의 이다제일 좋아하는 시인의 이름을 꼽자면 이정하 시인을 꼽을 것인데이 책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가 있는 건 아니지만그만큼 좋은 시들이 많아서 구매했다 목차는 이렇게 크게 네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너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누가 와서 이 씁쓸함을 지적해다오』, 『당신을 나의 이름으로 지명수배 한다』,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이라는 큰 타이틀에 시들이 속해 있다 그리고 제목의 문장이 등장하는 『사랑의 이율배반』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이여, 머리풀고 흐느끼는 내 영혼의 새여, 당신을 나의 이름으로 지명수배한다떠나가는 이에 대한 표현을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나는 생각도 못 해 본 문장이면서, 그만큼 잘 표현한..

후기/책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