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도망가자, 깨끗한 집으로 / 신우리

이번에 읽은 책은 인데청소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가지 책을 훑어보다가 가장 나한테 맞아보이는 책으로 골라 읽었다얼마전에도 대청소를 했는데 분명 잔뜩 버린 것 같은데도 차 있는 내 방을 비워보고 싶었다 책은 프롤로그로 시작한다나는 완벽주의가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프롤로그에 있는 이 말들이 와닿았다부족한 부분을 가리고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서 물건을 사들였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그 다음에는 이렇게 차례가 나오는데1부부터 5부까지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나는 특히 책을 훑어보다가 4부가 마음에 들었었다 이건 좋아보였던 화장품 보관 팁개봉일과 사용기한이 한 눈에 보이면 좋을 것 같았고,샘플에 관련한 말들도 좋았다 정리와 정돈의 차이를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다시 한 번 깨닫는 기분이 들었다 또 보류함에..

후기/책 2024.12.06

나는 나를 사랑한다 / 이숙명

우연히 책 속의 한 구절을 인터넷으로 보게 되어 그 책 전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도 그렇게 알게 된 책이었다이 책은 이숙명 작가가 연애와 사랑을 겪으며 알게 된 사랑하는 방법을 담은 에세이이다 목차는 이렇게 크게는 1부 사랑, 2부 이별, 3부 남과 여, 4부 가족, 5부 그리고 나와 Epilogue로 이루어져 있었다제목의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이별에 속해 있는 작품이다 사랑의 정의를 직접 찾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부터,사랑의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릇된 관계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말들도 있었다개인적으로 이 에세이를 보면서 작가가 정말로 사랑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그 경험을 나누는구나 생각했다 사랑도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 나를 잃어서야..

후기/책 2024.11.22

믜리도 괴리도 업시 / 성석제

이번에 읽은 책은 이다처음 듣는 말이었는데 덕분에 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고동성애부터 간첩 조작 사건, 스마트폰 중독, 사고 후의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담은 소설집이다 목차는 『블랙박스』, 『먼지의 시간』, 『매달리다』, 『골짜기의 백합』,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냥꾼의 지도』, 『몰두』, 『나는 너다』라는 단편 소설들과, 『해설 노태훈(문학평론가): 스토리텔링 애니멀』, 『작가의 말』로 이루어져 있다 믜리도 괴리도 업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작가는 말로만 떠들어대면 끝이지만 총체적인 연극과 배우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건 연출가야. 연극이라는 성채의 영주이며 지배자지.연극을 이렇게 비유해서 보는 것이 흥미로운 시각이었다요즘 연극과 뮤지컬에 관..

후기/책 2024.11.21

피프티 피플 / 정세랑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를 말하라고 하면, 나는 정세랑 작가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바로 정세랑의 이다 피프티 피플은 제목 그대로 50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내가 피프티 피플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렇게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면서도 각각에게 개성과 서사를 주고, 그러면서도 인물들간의 관계를 잘 구성했다는 것이었다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작가의 대단함을 느꼈다 그만큼 목차는 50 명의 사람들 이름(송수정 / 이기윤 / 권혜정 / 조양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리고 사람들』, 『작가의 말』로 끝이난다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 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다음 세대는 옵니다. 어차피 우리는 다 징..

후기/책 2024.11.18

로렘 입숨의 책 / 구병모

이번에 읽은 책은 구병모 작가님의 이다구병모 작가님은 『위저드 베이커리』, 『파과』, 『아가미』등으로 유명하고 나도 이거 읽어 보려고 샀었는데...왠지 구매한 책은 언제든 읽을 수 있는 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순위가 밀려 책장 속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다 ㅋㅋㅋ아무튼 로렘 입숨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신간 소개만 보고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다 목차는 '화장의 도시', '신인의 유배', '영 원의 꿈'부터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시간의 벽감'까지 열두 개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주어에게 논리적으로 합당한 동사를 주었다고 하여 그걸 읽는 모든 이가 매번 행간을 이해하고 그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특히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 다른 사람의 글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이 잘 맞는 것..

후기/책 2024.11.15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이번에는 찍어둔 표지 사진이 없어서 공식 표지 사진으로 가지고 왔다허지웅의 에세이 을 읽었다 혈액암을 진단 받은 그가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회복기를 가지며 쓴 책인데그만큼 투병 이후 달라진 그의 인생관과 힘든 이들에게 주는 위로가 담겨 있다 이 책은 『Part 1.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art 2.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 『Part. 3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라는 큰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건 의 첫 장면 2분을 요약해서 적어 둔 내용인데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요약해 둔 게 눈에 들어와서 찍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입니다.사랑에 관한 말들은 언제 들어도 달콤하고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았다 이 부분은 허지웅이 언급..

후기/책 2024.11.14

햇빛 기다리기 / 박선우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박선우 작가의 이다추천받아서 읽게 된 책이긴 했지만 표지가 너무 따스하고 예뻐서 더 눈길이 갔다는 소설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남아 있는 마음', '사랑의 미래', '겨울의 끝', '우리 시대의 사랑', '결혼식 가는 길', '햇빛 기다리기', '이 세상의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소설을 펼치자마자 나는 박선우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어떤 기억은 재연되기를 거부한다.' 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뒤에 이어지는 문장들도 마음에 와닿아서 박선우의 소설이 기대가 되었다  나는 먼 훗날 우리의 사랑이 종말을 맞이하게 될 때, 그 예측 불가한 결말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울음을 터뜨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흘려보지 못한 열도의 눈물을 쏟아내며 완전..

후기/책 2024.11.13

새벽과 음악 / 이제니

이번에 읽은 책은 산문집인 이다이게 제목으로 끝말잇기를 하는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데, 사실 나는 그런 정보는 모르고이 책의 소개만 보고 끌려 저장해 두었다가 읽게 되었다참고로 시리즈는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그리고 '새벽과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는 이렇게 두 개의 큰 장과 세세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들을 담은 페이지도 있었다 책의 첫번째 이야기인 '체첵'의 일부분이다체첵에서는 낙상 사고로 외국의 병원에 입원해서 만난 체첵이라는 이름의 아이와의 이야기를 담았는데병실을 옮겨가며 느낀 점을 사각형의 나열로 표현하는 부분과,체첵의 이름..

후기/책 2024.11.12

최선의 삶 / 임솔아

이번에 읽었던 책은 임솔아 장편소설 이다추천을 받은 책이라 읽어 보게 되었다 목차는 이와 같다다양하게 장이 나누어져 있지만 하나로 관통하는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주인공 강이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초반에는 강이가 집에서 지낼 때의 모습들을 보여주다가친구들과 함께 가출을 하기도 하고, 집에 돌아오기도 한다소설 속에서 강이는 가출 청소년이자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가족과 학교를 불신하는 청소년의 삶을 담았고,친구를 향한 배신감이 극에 달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하는 강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소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나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아무래도 내 내면이 이렇게까지 엇나가는 청소년을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그렇지만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만큼 평론가들과 심사위원들은 이해..

후기/책 2024.11.11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 / 이상엽 글 이솔 그림

이번에도 가볍게 읽어 본 책 사실 알고 찾아 본 건 아니고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재미있어 보여서 읽어 보았다책의 뒷표지에 있는 흥, 웃기는 소리 밈을 담은 일러스트가 제일 내 취향이었다 목차는 이렇게 다양하다여기 보이는 것만 180개의 부제가 있는데, 그건 180개의 그림이 있다는 뜻이다 { 기적 } 처럼 유명한 밈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그린 것도 있고{ 모서리 }처럼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 부분도 있었다{ 산산조각 }은 유명한 짤에 수학을 적용해 그린 것이다이렇게 간단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있는 반면, 생각해 봐야 하는 수학적 개그도 있었다 이건 그냥 나도 해 보고 싶어서 샀다숫자 세 개를 가지고 어떻게든 6을 만들면 되는 것 같은데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을 듯? ..

후기/책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