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포스팅 할 책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
이제는 내가 처음 읽었을 때보다 훨씬 유명해진 책인데
당시에 생일 선물로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읽고 나서 한동안 이 책에 푹 빠져 있을 정도로 취향에 맞았다
목차는 이렇게 『작가의 말』, 『프롤로그』와 9가지의 이야기, 에필로그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맨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
꿈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소설임을 이야기해 주는데
작가의 말이 다정하고 따뜻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인 페니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페니는 꿈 백화점의 면접에 합격해 백화점에서 일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알게 되는 백화점 업무와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소설이다
“저는 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이 질문을 떠올려요. ‘사람은 왜 잠을 자고 꿈을 꾸는가?’ 그건 바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리석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제자처럼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이든, 두 번째 제자처럼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신은 세 번째 제자에게 잠든 시간을 맡겨서 그들을 돕게 한 거예요. 왜, 푹 자는 것만으로도 어제의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길 때가 있잖아요? 바로 그거예요. 꿈을 꾸지 않고 푹 자든, 여기 이 백화점에서 파는 좋은 꿈을 꾸든,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은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중에서
숙면 사탕에 심신 안정용 쿠키라니 왠지 부러운 느낌이었다
물론 저 손님들도 현실에서 저걸 먹는 것은 아니지만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로 남은 일을 계속 꿈으로 꾸다가 이겨내는 장면도 멋있고 감명깊었고
죽을 것을 아는 사람이 남기고 간 꿈들을 보면서는 굉장히 슬펐다
또 꿈을 판매하는만큼, 제작자들의 꿈 시상식이 있는데, 그중 12월의 베스트 셀러는 항상 산타클로스라는 것도 그럴듯한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처음에 이 책은 텀블벅 펀딩으로 나왔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텀블벅 펀딩은 펀딩이라는 개념 때문에 퀄리티가 보장이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펀딩으로 구매했었다면 받고 나서 좋은 책을 펀딩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환상의 세계로 가 보고 싶은 사람, 악몽을 이겨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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