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루소의 식물학 강의>이다
한강 작가님이 읽었다고 했었나 아무튼 그런 이유로 궁금해져 읽게 되었다
책은 이렇게 마크 장송이 쓴 『서문』으로 시작한다
루소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이 책이 어떤 편지들을 엮은 것인지 알려준다
『서문』의 다음에 『차례』가 나오는데
『여덟 개의 편지』와 『에필로그』, 『일러스트 차례』로 나누어져 있다
이렇게 루소의 벗인, 마들렌 카트린 들레세르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그 편지를 그대로 담아 둔 책이었다
자연의 값짐을 잘 알고 있는 면모가 드러났다
눈앞에 있는 식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그것을 보는 법부터 가르치도록 합시다. 이러한 과학이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해야 합니다. 비록 교육이라고 하는 것들이 전부 이를 망각해버렸지만 말입니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말에만 만족하는 일이 없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암기만 한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 믿게 해야 합니다. p.61-62
중간중간 이런 삽화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삽화가 그때 루소가 설명하는 식물인지 무엇인지 알아보기는 어려웠다
삽화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식물의 명명법에 대한 주장을 담은 『에필로그』로 마무리한다
사실 이게 진짜 식물학에 대한 내용만 담겨있는 책인 줄은 몰라서
사진 한 장 없이(그 편지가 그랬기 때문이겠지만) 설명해 둔 것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편지를 받은 부인은 물론 주변의 식물들을 직접 보며 비교했겠지만 편지만으로 이해한 걸 보니 배운 여성이었을 것 같았다
그려진 삽화들이 어느 부분을 그린 것인지도 알기 어려웠다
제가 부인께 말린 식물들을 보내드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물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보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물표본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상기하려는 용도로 쓰이지요. 전에 본 적 있는 식물이 아니라면 오히려 잘못된 지식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인께서 잘 알고 싶은 식물이 있다면 직접 채집하여 제게 보내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제가 부인께 그 식물들의 명칭을 알려주고, 분류하고, 설명해드릴 수 있겠지요. 그러다 보면 부인의 눈과 정신은 비교를 통해 개념을 형성하는 데 익숙해질 것이고, 언젠가는 처음 본 식물들도 부인께서 직접 분류하고 배열하고 명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로지 이러한 과학만이 진정한 식물학자를 약초상이나 명명법 전문가와 구별시켜줍니다. p.101-102
식물학에 관심이 있고, 이미 아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지만
내가 읽기에는 지루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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