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5

눈부신 안부 / 백수린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백수린의 장편 소설 이다역시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고, 따뜻해 보이는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차례는 이렇게 장편 소설답게 소설 하나와 『작가의 말』로 이루어져 있다우리는 이 소설 속에서 한 아이의 성장을 맞이하게 된다가족의 죽음과 그로 인한 변화로 타국에 가서 외로워진 아이를, 주변의 파독간호사들과 그의 자녀들이 보듬어주는 이야기였다 동아리의 선배들을 표현하는 부분이 재미가 있었고어린 나이에도 집안 상황을 파악하고 어머니에게 예쁘다는 말을 하는 '나', 해미가 대단하면서 멋져 보였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슬펐다그 슬픔을 이보다 잘 표현한 소설이 있을까?일주일만 지나면 해가 바뀌고 나는 언니와 동갑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일 년 후부터는 내가 언니의 언니가 ..

후기/책 2024.12.03

시선으로부터 / 정세랑

이번에 쓸 작품은 정세랑 작가의 이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자, 그렇게 된 이유의 책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의 다양한 표지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표지이다그 말을 들었던 친구가 이 표지로 책을 구해서 선물해 주어서 정말 감동이었다 처음에는 『심시선 가계도』라는 것이 나오는데, 읽으면서 헷갈릴 때 돌아와서 보면 된다이 책이 심시선 사후 남겨진 가족들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 장은 심시선이 과거에 한 인터뷰, 작성한 글 등으로 시작한다앞에는 이렇게 그녀의 말들이 나오고그 뒤로 자연스럽게 그녀의 자식들(딸과 아들부터 사위와 며느리, 손주들까지)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우리는 심시선이 직접 쓰는 글보다는 그녀가 남긴 말들과 가족들의 평 등으로 그녀를 파악할 수 있지만,정말로 강렬하고 보편적이지..

후기/책 2024.11.25

믜리도 괴리도 업시 / 성석제

이번에 읽은 책은 이다처음 듣는 말이었는데 덕분에 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고동성애부터 간첩 조작 사건, 스마트폰 중독, 사고 후의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담은 소설집이다 목차는 『블랙박스』, 『먼지의 시간』, 『매달리다』, 『골짜기의 백합』,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냥꾼의 지도』, 『몰두』, 『나는 너다』라는 단편 소설들과, 『해설 노태훈(문학평론가): 스토리텔링 애니멀』, 『작가의 말』로 이루어져 있다 믜리도 괴리도 업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작가는 말로만 떠들어대면 끝이지만 총체적인 연극과 배우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건 연출가야. 연극이라는 성채의 영주이며 지배자지.연극을 이렇게 비유해서 보는 것이 흥미로운 시각이었다요즘 연극과 뮤지컬에 관..

후기/책 2024.11.21

햇빛 기다리기 / 박선우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박선우 작가의 이다추천받아서 읽게 된 책이긴 했지만 표지가 너무 따스하고 예뻐서 더 눈길이 갔다는 소설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남아 있는 마음', '사랑의 미래', '겨울의 끝', '우리 시대의 사랑', '결혼식 가는 길', '햇빛 기다리기', '이 세상의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소설을 펼치자마자 나는 박선우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어떤 기억은 재연되기를 거부한다.' 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뒤에 이어지는 문장들도 마음에 와닿아서 박선우의 소설이 기대가 되었다  나는 먼 훗날 우리의 사랑이 종말을 맞이하게 될 때, 그 예측 불가한 결말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울음을 터뜨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흘려보지 못한 열도의 눈물을 쏟아내며 완전..

후기/책 2024.11.13

최선의 삶 / 임솔아

이번에 읽었던 책은 임솔아 장편소설 이다추천을 받은 책이라 읽어 보게 되었다 목차는 이와 같다다양하게 장이 나누어져 있지만 하나로 관통하는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주인공 강이의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초반에는 강이가 집에서 지낼 때의 모습들을 보여주다가친구들과 함께 가출을 하기도 하고, 집에 돌아오기도 한다소설 속에서 강이는 가출 청소년이자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가족과 학교를 불신하는 청소년의 삶을 담았고,친구를 향한 배신감이 극에 달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하는 강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소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 나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아무래도 내 내면이 이렇게까지 엇나가는 청소년을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그렇지만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만큼 평론가들과 심사위원들은 이해..

후기/책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