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5

믜리도 괴리도 업시 / 성석제

이번에 읽은 책은 이다처음 듣는 말이었는데 덕분에 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고동성애부터 간첩 조작 사건, 스마트폰 중독, 사고 후의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담은 소설집이다 목차는 『블랙박스』, 『먼지의 시간』, 『매달리다』, 『골짜기의 백합』, 『믜리도 괴리도 업시』, 『사냥꾼의 지도』, 『몰두』, 『나는 너다』라는 단편 소설들과, 『해설 노태훈(문학평론가): 스토리텔링 애니멀』, 『작가의 말』로 이루어져 있다 믜리도 괴리도 업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작가는 말로만 떠들어대면 끝이지만 총체적인 연극과 배우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건 연출가야. 연극이라는 성채의 영주이며 지배자지.연극을 이렇게 비유해서 보는 것이 흥미로운 시각이었다요즘 연극과 뮤지컬에 관..

후기/책 2024.11.21

무너지지만 말아 / 조성용

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이다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된 시가 마음에 들어 어떤 책에 수록되어 있나 궁금했고그렇게 무너지지만 말아, 새벽 세 시, 새삼스러운 세상이라는 세 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흔글(조성용)의 시들이 가득한 책이었다사람을 위로하는 시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를 맞이했다 백지에 쓰인 시들도 있었고, 아름다운 배경들을 가진 시들도 있었다 위안과 위로가 필요할 때,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책이라마음에 힘듦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작가 특유의 다정한 말들이 잘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막연한 위로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이러한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그런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후기/책 2024.11.20

트로피컬 나이트 / 조예은

이번에 포스팅 할 책은 이다붉은 석류에 눈길이 가는 표지는 독특한 느낌이 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판타지성을 가미한 호러/스릴러 풍의 이야기들을 담은 소설집이다 목차는 이렇다목차의 디자인도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할로우 키즈』, 『고기와 석류』부터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 총 8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가의 말』로 마무리 한다 첫 이야기 『할로우 키즈』한 유치원은 할로윈 연극날, '유령 1'을 맡았던 아이가 정말 유령처럼 사라졌다는 이야기인데이야기 자체보다 이 이야기에 쓰인 문장들이 내게 울림을 주었다하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어른들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왜, 늘 집에 가고 싶다고 울잖아요. 그게 그 말이죠.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상처 주지 않는..

후기/책 2024.11.19

피프티 피플 / 정세랑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를 말하라고 하면, 나는 정세랑 작가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바로 정세랑의 이다 피프티 피플은 제목 그대로 50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내가 피프티 피플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렇게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면서도 각각에게 개성과 서사를 주고, 그러면서도 인물들간의 관계를 잘 구성했다는 것이었다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작가의 대단함을 느꼈다 그만큼 목차는 50 명의 사람들 이름(송수정 / 이기윤 / 권혜정 / 조양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리고 사람들』, 『작가의 말』로 끝이난다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 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다음 세대는 옵니다. 어차피 우리는 다 징..

후기/책 2024.11.18

밥 챙겨 먹어요, 행복하세요 / 마포농수산쎈타

이번에는 독서 후기라기에는 조금 애매한레시피북 혹은 요리책을 읽고 쓰는 포스팅이다바로  한때 트위터 좀 했다는 사람이면 모를 수 없는 '마포농수산쎈타'님의 트위터 프사가 책의 표지였다제목도 항상 쓰시는 멘트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https://x.com/mapo_nongsusan 목차는 『들어가며』, 『추천의 글』, 『자주 쓰는 식재료』, 『애착 도구와 그릇』,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10가지』와 본격적인 레시피들로 이루어져 있다레시피는 1 트위터 최고 인기 TOP 5 부터 매콤한 요리, 슴슴한 요리, 안주 등으로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외식, 배달에 간편 조리식까지 참 잘 나와 있는 세상입니다.. 종류별로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지요., 뭐가 되었든 간에 나에게 맞는 ..

후기/책 2024.11.17

헝거게임 / 수잔 콜린스

이번에 포스팅할 책은 수잔 콜린스의 이다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는 이제 기억이 나지 않지만읽고 나서 한동안 푹 빠져서 시리즈 세 권을 소장하고 영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까지 시청했다헝거게임은 본편이 『1부: 헝거 게임』, 『2부: 캣칭 파이어』, 『3부: 모킹제이』라는 세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프리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프리퀄: 수확의 일출(25년 출간 예정)』으로 이루어져 있다사실 나는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까지 다 읽었는데, 이번에 검색하면서 새로운 프리퀄의 정보를 알게 되어 좋았다 의 배경은 《판엠》이라는 독재 국가인데, 판엠의 수도인 《캐피톨》 주변의 구역에서 캐피톨에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한 후, 판엠이 주변 구역에 경고하기 위한 장치로 헝거 게임이 생겨났다이 ..

후기/책 2024.11.16

로렘 입숨의 책 / 구병모

이번에 읽은 책은 구병모 작가님의 이다구병모 작가님은 『위저드 베이커리』, 『파과』, 『아가미』등으로 유명하고 나도 이거 읽어 보려고 샀었는데...왠지 구매한 책은 언제든 읽을 수 있는 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순위가 밀려 책장 속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다 ㅋㅋㅋ아무튼 로렘 입숨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신간 소개만 보고 흥미로워서 읽게 되었다 목차는 '화장의 도시', '신인의 유배', '영 원의 꿈'부터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시간의 벽감'까지 열두 개의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주어에게 논리적으로 합당한 동사를 주었다고 하여 그걸 읽는 모든 이가 매번 행간을 이해하고 그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특히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 다른 사람의 글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이 잘 맞는 것..

후기/책 2024.11.15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이번에는 찍어둔 표지 사진이 없어서 공식 표지 사진으로 가지고 왔다허지웅의 에세이 을 읽었다 혈액암을 진단 받은 그가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회복기를 가지며 쓴 책인데그만큼 투병 이후 달라진 그의 인생관과 힘든 이들에게 주는 위로가 담겨 있다 이 책은 『Part 1.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art 2.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 『Part. 3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라는 큰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건 의 첫 장면 2분을 요약해서 적어 둔 내용인데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요약해 둔 게 눈에 들어와서 찍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입니다.사랑에 관한 말들은 언제 들어도 달콤하고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았다 이 부분은 허지웅이 언급..

후기/책 2024.11.14

햇빛 기다리기 / 박선우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박선우 작가의 이다추천받아서 읽게 된 책이긴 했지만 표지가 너무 따스하고 예뻐서 더 눈길이 갔다는 소설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남아 있는 마음', '사랑의 미래', '겨울의 끝', '우리 시대의 사랑', '결혼식 가는 길', '햇빛 기다리기', '이 세상의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소설을 펼치자마자 나는 박선우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어떤 기억은 재연되기를 거부한다.' 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뒤에 이어지는 문장들도 마음에 와닿아서 박선우의 소설이 기대가 되었다  나는 먼 훗날 우리의 사랑이 종말을 맞이하게 될 때, 그 예측 불가한 결말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울음을 터뜨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전에는 한 번도 흘려보지 못한 열도의 눈물을 쏟아내며 완전..

후기/책 2024.11.13

새벽과 음악 / 이제니

이번에 읽은 책은 산문집인 이다이게 제목으로 끝말잇기를 하는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데, 사실 나는 그런 정보는 모르고이 책의 소개만 보고 끌려 저장해 두었다가 읽게 되었다참고로 시리즈는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그리고 '새벽과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는 이렇게 두 개의 큰 장과 세세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들을 담은 페이지도 있었다 책의 첫번째 이야기인 '체첵'의 일부분이다체첵에서는 낙상 사고로 외국의 병원에 입원해서 만난 체첵이라는 이름의 아이와의 이야기를 담았는데병실을 옮겨가며 느낀 점을 사각형의 나열로 표현하는 부분과,체첵의 이름..

후기/책 2024.11.12